국제금융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현직 경영자가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냉혹한 국제 인수·합병(M&A) 세계의 내막을 그린 경제소설을 펴냈다.

화제의 책은 이종환 마이애셋자산운용 부회장이 쓴 '매직램프'(원앤원북스)로 지난 주말부터 서점에 깔리기 시작했다.

이 책은 칼 아이칸 등 '기업사냥꾼'들의 공격이 거세지며 M&A가 화두로 급부상 중인 시점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부회장은 "한림대 이화여대 카이스트 등에서 국제금융론이나 투자론 등을 강의하면서 이론과 실무를 쉽게 이해시키는 방법을 고민하다 소설을 쓰게 됐다"고 소개했다.

"애초엔 강의록을 바탕으로 실전 투자입문서를 쓰려고 했지만 생생한 지식을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어 소설 형식을 빌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쟈딘플레밍 살로먼스미스바니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주로 근무한 이 부회장은 "등장인물 중 2~3명을 뺀 나머지는 모두 실존인물을 모델로 했고 소설에 나오는 2건의 M&A도 실제 거래를 각색한 것"이라고 밝혔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