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8 16:58
수정2006.04.08 21:29
요즘 웬만한 가정이면 하나씩 있는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는 누구나 부담 없이 쓰기에 좋다.
작고 가벼운 데다 조작법도 간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콤팩트 디카를 수년간 사용해본 경험자라면 한번쯤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를 탐내게 마련이다.
DSLR 카메라는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한번 반사시켜 보여주는 방식으로 보이는 화면과 촬영하는 화면이 같은 게 특징이다.
보급형 DSLR 카메라의 '3인방'이라고 할 수 있는 캐논 'EOS 350D',니콘 'D50',올림푸스 'E-330'을 비교해보자.
세계 DSLR 카메라 시장에서 1위 캐논과 2위 니콘은 90% 가까운 점유율을 자랑한다.
올림푸스는 코닥 산요 등과 함께 새 진영을 구축한 후발주자다.
국내 네티즌 평가에서도 이 같은 브랜드 인지도 차이가 반영된 듯 싶다.
인터넷 포털 다음이 네티즌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2063명 중 54.4%인 1123명이 캐논 EOS 350D에 점수를 줬고 니콘 D50(36.1%)과 올림푸스 E-330(9.5%)이 그 뒤를 이었다.
캐논과 니콘은 카메라 '전통 강호'로서 호환할 수 있는 렌즈가 많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 평가에서는 제품별 장단점을 엿볼 수 있다.
캐논 EOS 350D는 높은 감도에서도 줄이 가거나 뿌옇게 되는 노이즈 현상이 덜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외관이 깔끔하지 않다는 게 단점으로 꼽혔다.
디시인사이드는 "EOS 350D는 빠른 화상 처리,적은 노이즈 등이 강점이지만 외관이 금세 지저분해지고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불편하다는 지적을 종종 받는다"고 평했다.
니콘 D50은 초기 구동이 빠르고 손에 넣었을 때 감촉이 좋은 점이 돋보이나 메뉴 조작이 불편하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됐다.
카메라 전문가들의 동호회인 SLR클럽은 "초보자가 휴대하기에 부담이 없고,기동 속도와 이미지 처리 성능은 좋은데 메뉴를 조작하기가 불편하고 상단 정보창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 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올림푸스 E-330은 렌즈 선택 범위가 좁은 게 단점이나 다른 DSLR 카메라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기능으로 인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뷰파인더에 의존하지 않고 LCD를 보면서 찍을 수 있는 '라이브뷰' 기능과 모니터 각도를 위아래로 바꿀 수 있어 앵글을 하이,로 등 다양하게 잡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