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유통업의 올 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소비 회복의 영향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주가 측면에서는 백화점과 할인점들의 실적 호전 영향이 선반영되면서 새로운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소매유통업계의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는 롯데쇼핑 상장이었다. 상장 이후 적극적인 영업 전략은 국내 유통업계의 '빅3 체제' 구축을 더욱 빠르게 진행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백화점에 이어 할인점 분야에 있어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선두 업체의 위치를 차지하려는 롯데쇼핑이 신세계 등 기존 선두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까르푸를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그 방향은 더욱 명확해 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안정적인 소비경기 분위기를 바탕으로 백화점과 할인점의 본 영업은 매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선두 업체들 간의 패권 다툼이 업계 경쟁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는 점은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지영 신영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