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판교 민영주택 분양 승인이 남에 따라 판교 청약일정은 다시 정상궤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번 분양가 논란에 대한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성진 기잡니다.

기자) 이번에 확정된 판교 민영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평당 1,176만 2천원.

건설업체들이 제시한 최초분양가 1,233만원보다는 56만원이, 28일 잠정합의됐던 1,179만원보다는 3만원 정도 낮아진 액수입니다.

성남시는 분양가 문제로 한차례 청약 일정이 지연됐지만 그만큼 분양가 낮아져 청약자들에게는 이득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대엽 성남시장
"이번 분양가는 주택공사와 비교해봐도 민간업체의 수수료를 제외하면 평당 16만4천원이 저렴하다."

성남시는 일부 공사비와 금융비용 조정으로 분양가를 낮춰으며 이 역시 건축공사비와 무관한 부분으로 무리한 분양가 인하에 따른 부실 시공은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분양가가 낮아진 만큼 오히려 청약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최초 신청금액보다 57만7천원이 감액된 만큼 이 부분을 옵션으로 돌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앞서 분양한 하남풍산의 경우도 고분양가 논란으로 6개월 정도 표류한 끝에 1230만원에 분양 승인 났지만 건설사들이 차감된 금액만큼 옵션으로 돌려 청약자들의 불만을 산 적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판교 민영 아파트 33평을 청약하려면 3억 8천 8백여만원, 25평 아파트는 2억 9천 4백만원 정도가 필요하지만 실제 발코니 확장과 추가될 옵션품목을 감안하며 2-3천만원은 더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표면적인 분양가에만 얽매여 성남시와 건교부 그리고 건설업체 어느 하나 실제 청약자 부담은 안중에도 없는 모습입니다.

WOWTV-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