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CJ 회장·67)이 중견 섬유업체인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59)과 올해 사돈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손 회장의 장남인 손주홍씨(28)와 성 회장의 셋째딸인 성가은씨(26)는 지난 1월1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하객 1000여명의 축하 속에 화촉을 밝혔다. 두 사람은 중매로 만나 수개월의 연애를 거쳐 결혼에 골인했다. 특히 두 집안은 주홍씨의 조부모 세대에서도 사돈관계여서 이번에 '대를 잇는 사돈'의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됐다. 새 신랑인 주홍씨는 한양대 체육과를 졸업하고 현재 고려대 경영대학원에 다니면서 CJ 경영기획팀에서 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가은씨는 힐러리 클린턴 미 상원의원이 나온 미국 웨즐리대를 졸업한 수재다. 한편 영원무역은 지난해 매출액이 4109억원에 이르는 중견 섬유업체로 성기학 회장이 1974년에 직접 창업했다. 특히 1980년대 중반부터 방글라데시 중국 등지에 현지 공장을 설립,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등 일찌감치 글로벌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 기업의 방글라데시 투자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성 회장은 한-방글라데시 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 회장은 서울대 무역학과 65학번으로 서울대 법대 57학번인 손 회장의 대학 8년 후배이기도 하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