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환자도 적당한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관절을 아낀다고 생각해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 약화되고 관절 주위의 뼈와 연골이 약해져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운동은 무리하지 말고 적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환자마다 운동량이 다르지만 운동 후 통증을 느끼지 않거나 약 30분 이내에 통증이 사라지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관절염 환자가 운동을 하는 것은 혈중 엔돌핀을 증가시켜 관절통을 없애주고 관절이 뻣뻣해지고 굳어지는 것을 막아주기 위한 것이다. 심혈관 기능을 향상시켜 전신의 피곤함이나 지구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를 회복시키는 게 목적이다.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수영 등 수중운동,가볍게 걷기,실내자전거 타기 등이 권장된다. 에어로빅이나 등산은 관절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관절염 환자들에게 통증 감소와 예방을 위한 운동으로 '타이치(태극권)운동'이 있다. 한양대병원 배상철 교수팀이 퇴행성 관절염으로 내원한 환자 72명을 상대로 12주간 이 운동을 실시한 결과,운동을 하지않은 그룹에 비해 관절통,관절의 뻣뻣함,일상생활 활동,신체적 기능에 있어서 통증이 감소하는 등 기능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치운동은 고대 중국에서 널리 알려진 태극권 무술을 기반으로 호주의 의사 램이 관절염 치료운동으로 개발하면서 보급됐다. 느린 움직임과 빠르고 강함,부드러움이 어우러지는 동작 등 모두 12동작이 있다.

배 교수는 "타이치운동은 관절염 환자에게 좋을 뿐만 아니라 관절이 약한 환자가 생활화하면 관절염을 예방할 수도 있다"며 "퇴행성 관절염은 물론 류머티즘 등 다양한 관절염 환자의 운동요법으로 유용하다"고 말했다.

한양대 류머티즘 병원에서는 내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타이치운동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