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긍정적 실적 발표와 유가 및 채권금리 하락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스타 부담을 상쇄시키면서 다우지수가 5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81.96P(0.73%) 상승한 1만1317.43으로 마감하며 200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만1300선을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303.35로 9.12P(0.40%) 올랐고 S&P500지수도 7.81P(0.60%) 뛰어 오른 1305.04로 하루 만에 1300선을 회복했다. AP통신은 일부 기술주들이 비스타 출시 지연에 따른 충격으로 부진을 나타냈으나 모건스탠리의 실적 호조와 GM-자동차 노련간 합의 도출 등 개별 기업들이 내놓은 긍정적 뉴스들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고 전했다. 전날 급등했던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이 4.70%로 0.02% 떨어졌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61.77달러로 내린 점도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USAA 프라이빗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밥 싯코는 "비스타 출시 연기는 매우 부정적인 뉴스지만 시장이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면서 "악재를 견뎌내는 체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2% 넘게 밀려났고 애플과 휴렛패커드 등도 하락했다.반면 인텔과 델은 소폭 상승했다.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 정도 늘어났다고 발표한 모건스탠리가 2.5% 뛰어 올랐다.이 밖에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러더스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금융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시현. GM도 부품업체 델파이 및 자동차 노련과 명예퇴직 방안과 관련, 협의를 이루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름세를 탔으나 막판 상승 탄력이 줄어들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노스 스타 인베스트먼트의 에릭 쿠비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이며 금리인상 우려로 이익 전망을 낮추는 기업이 많지 않다는 점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