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뱅크는 아시아에 대해 '금리의 망령'을 대비해 동남아 증시로 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9일 도이치의 아시아 전략가 마크 졸리는 최근 미국 국채수익률 급등 현상은 세계는 물론 아시아 증시를 위축시킬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이같이 밝혔다. 졸리는 "미국의 채권가격이 지난해 10월 기록했던 저점을 깨고 내려가 그동안 자산상승 등 세계 금융시장을 유지시켜주었던 저금리 상황이 흔들리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 이와관련 국제 원자재(CRB) 지수를 세심하게 살펴보고 있으며 기로에 서 있는 한국 증시의 움직임도 아시아의 앞날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다고 지적했다. 졸리는 "채권 시장의 매도세가 지속되면 이달말까지 아시아 증시가 5~10% 가량 조정을 거칠 수 있으며 S&P지수 하락과 헤지펀드들의 위험 줄이기 등이 연쇄적으로 출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충고하고 그동안 인도·중국 증시 랠리서 소외됐던 동남아 증시로 이동하는 게 좋다고 조언. 싱가포르 투자의견을 MSCI기준치대비 3% 비중확대로 올리고 필리핀도 0.5%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대신 종전 3% 비중확대이던 대만을 중립으로 내리고 중국의 비중확대폭도 1%로 종전대비 1%P 하향 조정했다.인도는 종전 (-)4%이던 비중축소폭을 줄이나 그래도 비중축소를 벗어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비중축소인 (-)3% 비중축소를 제시중. 졸리는 "국제 원자재 시장의 중장기 상승 추세 전망이나 하반기중 아시아 통화가치 강세 잠재력을 고려하면 이번 조정은 짧게 끝날 수 있다"고 전망하고"3분기중 재차 상승 열기를 뿜어대는 아시아 증시를 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 때쯤 미국 연방금리는 정점을 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한국 등 순환적 증시로 진입할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