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와 관련돼 자주 확인되는 질환에는 빈혈 만성간염 결핵 갑상선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이 있다. 약물도 요인이 된다. 병적인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환자가 호소하는 피로 이외의 증상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피로라 해도 운동을 하고 난 뒤나 심리적 원인이 아니라면 반드시 병적인 원인을 찾아야 치료가 가능하다. 피로를 유발하는 질환의 특징을 알아본다. ◆급성간염 및 간질환=만성피로를 느낀다는 것은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만성피로 환자에서 이상이 발견되는 부위가 바로 간이다. 가슴 부위가 묵직하고 더부룩하면서 소화가 잘 안되면 일단 간질환을 의심해 볼수 있다. 특히 소변색이 눈에 띄게 탁해졌다면 간염이 의심된다. 소변색이 노랗게 변하고 황달이 나타나고 구역질이 있으면 급성간염을,황달증세 없이 피곤이 지속되면 만성감염일 가능성이 높다. ◆수면무호흡증=중년 남성 4명 중 1명 정도가 호소한다. 증세가 있으면 깊은 잠을 못자며 자고 일어나도 개운치 않다. 낮에는 졸음과 피로가 유발될 수도 있다. 옆으로 누워자거나 베개를 목에 대고 자면 산소공급이 원활해진다. 수면제 등의 약물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살을 빼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증세호전에 도움이 된다. 심할 땐 코수술을 해야 한다. ◆알레르기=알레르기가 피로의 원인이라면 의아해할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으로 훌쩍거리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이는 몸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때 졸음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특히 봄 가을에 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갑상선 질환=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겨울에 유독 추위를 탄다거나 체중이 늘어나고 목부위가 튀어나오고 월경주기나 양의 변화가 심하면 의심해 볼수 있다. 이와 반대로 체중이 줄고 더위를 많이 타면 갑상선 기능항진증(갑상선호르몬 과다 생산·분비)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면 골다공증과 부정맥의 위험이 증가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일 경우에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상승시켜 심장질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이 밖에 가래를 동반하는 기침이 있고 저녁 무렵에 유독 피곤하다면 폐결핵을,비만한 사람이 갑자기 목이 타고 소변량이 많아지면서 피곤해지면 당뇨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처럼 피로를 유발하는 질환도 다양하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 치료의 지름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