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병원 예네트워크의 지주사인 메디파트너(대표 박인출)는 다음 달 초 베트남 호찌민시에 미용클리닉 '예메디칼센터'를 개원한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문을 연 직영 1호점에 이은 2호점이다.
이 회사 이경일 해외사업팀장은 "호찌민에 3층 건물을 임대해 리모델링을 끝냈다"며 "다음 달부터 스파(피부관리) 내과 소아과 치과 분야에서 진료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메디파트너는 오는 11월에는 현지 투자그룹과 합작,호찌민에 예코스메틱센터 개설도 추진 중이다.
성형과 미용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국내 중소병원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한 발 앞선 의료 기술력과 서비스를 앞세워 한류 붐이 한창인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진출을 강화하면서 의료 서비스산업이 새 수출 유망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진출 중소병원들은 현지 상류층을 파고드는 차별화한 전략으로 접근,사업 성공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 진출했거나 추진 중인 국내 의료기관은 15곳 정도다.
전국에 16개 피부과를 운영 중인 고운세상네트웍스는 4월께 미국 시카고에 미용네트워크 클리닉을 개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미국 비욘메디카와 양해각서를 맺고 현재 파견직원을 교육하고 있다.
홍성제 고운세상네트웍스 부사장은 "현지 성형외과클리닉과 함께 운영하는 전문 미용병원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고운세상이 만드는 화장품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에 2개 지점을 운영 중인 함소아한의원은 이달 초 뉴욕에 세 번째 지점을 개원했다.
중소병원들의 잇따른 해외 진출은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하고 있어 새로운 시장 창출과 수익원 확보를 위한 것.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해 해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도 있다.
정부도 적극 지원키로 함에 따라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은 활발해질 전망이다.
박인출 메디파트너 대표는 "의료 서비스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수출경쟁력이 충분하다"며 "동남아는 물론 유럽 러시아 등에 대한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태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원은 "우선 경쟁력이 있는 성형 미용 등의 분야에서 수요층을 확보한 후 다른 분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