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8 16:04
수정2006.04.08 19:55
딕 체니 부통령의 오발 사고에 미국 언론이 그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마음껏 꼬집고 있다.
신문들이 '환경문제',부통령의 처신 등을 거론하며 일제히 포문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TV 토크쇼 프로들은 국내외 정치 현안과 연결시켜 풍자와 촌철살인으로 부통령의 '부적절한 행동'을 질타했다.
비교적 보수적인 워싱턴포스트는 13일 이번 사고를 체니가 2년여 전 앤토닌 스칼리아 연방 대법관과 오리 사냥을 갔던 것과 비교하며 제2의 사냥 논란이라고 지적하고 환경단체 대표들의 말을 빌려 "사냥보다는 국사에 충실하라"고 충고했다.
CBS '레이트 쇼'의 진행자인 데이비드 레터맨은 "마침내 대량살상무기(WMD)의 위치를 찾아냈다"는 등 테러와의 전쟁을 연상시키는 말로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