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콜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금융시장 주변에서는 박승 한은 총재의 최근 행보가 새삼 주목받았다.
한은이 작년 10월부터 비록 두 달 간격이기는 하지만 세 차례나 콜금리를 인상할 수 있었던 데는 부동산 가격 안정과 관련해 정부와 모종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박 총재는 지난 2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부동산 대책회의에 이례적으로 참석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채권 시장에서는 "정부가 8·31대책의 '약발'이 떨어지자 콜금리 추가 인상을 통해 부동산 가격 안정을 꾀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또 금통위가 열리기 전날인 8일에는 박 총재와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9일 아침 회동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채권 시장이 또 한 번 술렁였다.
모종의 의견 교환이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에서였다.
박 총재는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융 시장의 이 같은 시각을 의식한 듯 "부동산 문제는 콜금리 결정의 직접적인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한은이 세 차례나 콜금리를 인상할 수 있었던 데는 최근 부동산 가격이 다시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해석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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