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콜 금리 인상조치는 이전 세번의 인상때처럼 증시에 별다른 악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가 아직 높은 수준이 아닌데다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전을 막아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의외로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으며,향후 추가로 금리가 인상되면 증시엔 악재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리인상이 결정된 9일 증시는 10포인트 이상 올라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강성모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도 "금리를 조금 올려서 주식수익률과의 차이가 좁혀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금리인상이 경기가 좋아지는 증거로 인식되는 까닭에 꼭 나쁜 소식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시장으로우 자금이동을 막아 증시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대우증권 이영원 파트장은 "부정적인 효과가 일부 있겠지만 부동산쪽으로의 자금 이동을 막아줄 경우 오히려 증시에 도움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2월물 옵션만기는 무난히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총 2144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나왔지만 장막판에 500억원대의 비차익 매수세가 유입돼 마지막 10분간 주가하락폭을 5포인트 이내로 막아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