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들이 지난 7일 2006학년도 정시모집 신입생 1차 등록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대는 일반전형 합격자 2185명 중 90.1%인 1969명이 등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2005학년도(88.7%)보다 다소 높아진 수치다. 올해 정시모집 1차 등록에서 합격자 전원이 등록한 학과는 음대와 미대였고,144명을 합격시킨 법대와 70명을 합격시킨 의대에서도 미등록자가 각각 1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기컴퓨터공학부는 합격생 123명 중 88명만 등록을 마쳐 규모가 큰 모집 단위 가운데 가장 낮은 등록률(71.5%)을 보였다. 또 23명을 합격시킨 수학교육과(60.9%),22명을 합격시킨 물리학부(81.8%) 등 이공계열 모집단위의 등록률도 대체로 저조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이공계 기피' 경향 속에 우수 학생 상당수가 서울대 등록을 포기하고 복수 합격한 다른 대학의 의대와 한의대 등을 선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연세대 의예과와 경영계열,고려대 법과대학과 경영대학은 각각 1차 등록률이 저조해 서울대에 복수 합격한 학생들이 빠져나간 것으로 풀이됐다. 연세대 서울캠퍼스의 전체 등록률은 70.39%였으나 81명을 합격시킨 의예과는 64.20%인 51명만이 등록했다. 경영계열의 등록률도 50.49%에 불과했다. 고려대 안암캠퍼스는 평균 73.09%를 기록했다. 의대의 등록률은 90.8%로 비교적 높았으나 법대는 26.19%에 그쳤다. 경영대도 58.66%를 기록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