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는 국방관련 예산을 크게 늘리고 사회복지 지출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총 2조7700억달러에 달하는 2007회계연도(2006년10월∼2007년9월) 예산안을 확정,의회에 제출했다. 경제성장률은 올해 3.4%,내년 3.3%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예산을 늘려 증권범죄 및 불공정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미 정부가 6일 의회에 제출한 2007회계연도 예산총액은 2조7700억달러로 2006회계연도보다 2.3% 늘어나 사상 최대에 달했다. 국방 예산은 4393억달러로 6.9%,국토안보부 예산은 35억6000만달러로 7.0%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고령자 의료보장 지원 등 연방예산을 지원하는 사회복지프로그램 141개를 중단,150억달러를 줄이기로 했다. 이런 식으로 앞으로 5년 동안 사회복지 프로그램 비용을 없애 650억달러를 감축하겠다고 정부는 밝혔다. 한마디로 국방예산을 늘리는 대신 민생 및 복지관련 예산을 줄여 재정적자를 축소하겠다는 것이 미 정부의 계획이다. 미 정부는 2007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를 3540억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GDP(국내총생산)의 2.6%수준이다. 2006회계연도 재정적자는 4230억달러(GDP의 3.2%)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미 정부는 오는 2009회계연도엔 2600억달러 수준(GDP의 1.4%)으로 재정적자를 줄이기로 했다. 행정부는 이날 제출한 예산안에서 "미국 경제가 강하며 이런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성장률은 올 3.4%,내년 3.3%로 잠재성장률인 3%대를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