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8 15:49
수정2006.04.08 19:47
만20세의 국내 최연소 의사가 탄생했다.
연세대 의대 졸업반인 이우경씨(사진)는 지난달 18일 의사국가고시 합격에 이어 최근 신촌세브란스 병원 인턴으로 발탁돼 의사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1985년 4월생으로 아직 만 21세가 안된 이씨는 지난 2000년 15세의 나이로 연세대 의대에 입학,세상을 놀라게 한 바 있다.
그는 "솔직히 머리가 좋은 것보다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거의 쉬는 날 없이 공부했고 필요하면 12시간 이상 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책을 읽었다"며 "의대 공부도 하고 싶었던 분야라 그런지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대학 생활에 대해 "동기보다 네살 어리기 때문에 이들을 '누나''형'이라고 부르며 술자리와 MT 모두 빠지지 않고 어울렸다. 나이 때문에 미팅을 못해본 게 안타까울 뿐,만족스러운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인턴을 해봐야 알겠지만 내과나 안과 전문의가 되고 싶다"며 "내과는 많이 힘들지만 보람이 있을 것 같고 안과는 본래 눈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의대에 오기 전부터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목표는 레지던트까지 마친 뒤 유학을 통해 선진의학을 배워 환자를 치료하면서 연구도 하고 제자도 가르치는 것. 이씨는 1997년 여수 문수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같은 해 4월 고입검정고시,8월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했다. 하지만 "대학에 다니기에는 너무 어리다"는 부모의 의견에 따라 광주과학고교에서 2년 동안 공부했다.
정용성 기자 h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