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4대그룹 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K와 SK텔레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SK는 20조원, SK텔레콤은 10조원의 매출을 넘겼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얘기 나누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먼저 SK의 실적부터 정리해보죠? 기자-1> 네. 국내 최대 정유회사인 SK는 지난해 모두 21조9,2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영업이익은 1조2천77억원, 순이익은 1조6,902억원입니다. 매출은 지난 2004년에 비해 25.9%가 늘어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조원대를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5.5%가 줄었고 순익은 3%가 늘었습니다. 앵커-2> 국내에 매출 20조원이 넘는 기업이 흔하지 않은데요. 어디어디가 있죠? 기자-2> 네. 지난 2004년 기준으로 매출액이 20조원이 넘은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4개 회사입니다. 그리고 SK가 다섯번째입니다. 올해는 이미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조원을 넘겼고요. 현대차와 한전도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3> 어떻게 해서 이렇게 매출이 많이 늘게 됐죠? 기자-3> SK의 매출의 90% 이상이 석유제품 판매와 화학제품 판매인데요. 유가가 오르면서 석유제품의 가격도 오르고 또 석유가 화학제품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화학제품 가격도 올라 매출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는 정제마진, 즉 원유를 받아 이를 정제할 때 얻는 마진이 떨어졌고 중국 수요가 약화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줄었습니다. 하지만 사옥 매각 등의 특별 이익과 계열사들의 선전으로 인한 지분법 평가익으로 순익은 소폭 늘었습니다. 앵커-4> 올해는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들었는데요? 기자-4> 네. SK는 올해 지난해보다 16.7% 증가한 1조4천1백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보다 정제마진 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신헌철 SK 사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INT 신헌철 SK 사장] “중국 수요가 살아나고 있고 역내에 들어오는 역외제품도 밸런스가 적절히 조절돼 전체적으로 정제마진, 크랙마진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2005년도보다 2천6백억원에서 2천7백억원이 늘어난 1조4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SK의 올해 매출 목표는 21조3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목표입니다. 신헌철 사장은 또 고도화설비 증설 등에 올해 1조1백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1월말부터 석달간 시장에서 직접 보통부의 7%에 해당하는 9백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5> SK텔레콤 실적도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매출 10조원대를 드디어 돌파했다고요? 기자-5> 네. SK텔레콤도 24일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해 10조1천61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조6,536억원, 순익은 1조8,714억원을 올렸습니다. 매출은 전년보다 4.7%가 늘어났고 영업이익과 순익도 각각 12.4%, 25.2%가 증가했습니다. 이미 가입자가 포화상태인 이동통신 시장에서 매출이 4% 이상 늘었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앵커-6> 이동전화 요금은 내려가고 있고 가입자 증가는 별로 없는데 매출이 늘었네요? 기자-6> 네. 요금은 내려가고 가입자 시장도 포화지만 매출이 늘어난 것은 가입자당 이동전화를 사용하는 양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ARPU, 즉 가입자당 월 매출액이 평균 4만4천원대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동전화 요금은 많이 늘지 않았지만 가입자의 무선인터넷 사용량이 크게 늘었는데요. 무선인터넷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35%가 늘어난 2조4,59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또 이익이 증가한 것은 우선 SK텔레텍 지분을 팬택앤큐리텔에 매각하면서 처분 이익이 생겼고요. 또 클린마케팅으로 마케팅 비용을 적게 쓴 것도 이익이 늘어나는 데 기여했습니다. SK텔레콤은 올해 주당 8천원을 배당할 계획인데요. 현 주가와 비교하면 약 4.3%의 배당수익률입니다. 또 2천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도 매입할 계획입니다. 앵커-7> 올해 SK텔레콤의 실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7> SK텔레콤은 올해 10조5천억원의 매출 목표를 설정했고요. 또 무선인터넷 매출 비중을 29.5%로 올릴 계획입니다. 또 마케팅 비용은 매출의 17.5% 이내로 쓰겠다고 밝혔고 1조6천억원의 설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앵커-8>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