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8 15:42
수정2006.04.08 19:42
'경남 창원의 수입차가 부산 인천 대구보다 많다?'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창원의 수입차 등록 대수는 1825대로 서울 강남구(5941대)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4395대),서울 서초구(1970대)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는 부산(1098대) 인천(727대) 대구(687대) 대전(622대) 광주(551대) 등 광역시보다도 많은 수치다.
인구가 50여만명에 불과한 창원이 4대 수입차 도시에 오른 이유는 자동차를 등록할 때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공채 매입비용이 대도시보다 훨씬 적기 때문이다.
2000cc 초과 승용차를 구입할 때 공채 규모는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서는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차값의 20%에 이르지만,창원을 비롯한 경상남도는 7%에 불과하다.
예컨대 부가세를 제외한 차값이 5000만원일 경우 부산에서는 1000만원어치의 공채를 사야 하지만 창원에선 350만원어치만 매입하면 된다는 얘기다.
대부분 소비자는 자동차 구입과 함께 공채를 할인 매각하는 만큼 할인율 15%를 적용하면 소비자가 실제 지불하는 공채 관련 비용은 부산은 150만원에 달하지만 창원은 52만5000원에 불과하다.
결국 어디에 등록하느냐에 따라 100만원 가까운 돈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경남 마산도 같은 이유로 작년에 938대의 수입차가 등록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