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증시가 일본증시 급락과 단기 차익실현매물로 큰폭의 조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증시는 미국증시와의 연동성은 다소 떨어진 반면, 일본증시와의 동조화현상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인철 기자입니다. (기자)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던 일본주식시장이 인터넷기업의 주가조작사건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적대적인수합병(M&A) 통해서 성장을 거듭했던 인터넷업체인 라이브도어의 주가조작 사건으로 도쿄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일본증시는 사흘째 하락했니다. 18일 닛케이225지수는 464엔 급락한 15341엔으로 마감해 하루 낙폭으로는 2004년 5월이후 20개월만에 최대치입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증권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평소보다 거래를 20분 단축 마감했습니다. 인텔, 야후의 실적부진으로 반도체, 인터넷주들이 동반급락하며 도쿄증시 시가총액은 사흘만에 35조엔이 허공으로 사라졌습니다. 국내증시 시가총액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라이브도어의 주가조작여파는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11주 연속 랠리를 이어온 종합주가지수는 1400선이 단숨에 무너지면서 일본증시와 동조화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증시의 동조화현상이 뚜렷해진 이유는 양시장 모두 주가가 오르는 과정에서부터 동조화현상이 나타났었고 상승폭도 다른 시장에 비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8월이후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40% 급등했고 코스피지수도 33%나 오르며 아시아증시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일본증시의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올해 일본증시 전망은 낙관적입니다. 10년 장기 침체에서 벗어난 일본증시가 올해에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재집권으로 정치적 불안요인의 해소된데다, 일본경제는 향후 5년동안 연 2~3%의 견조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기업들의 경쟁력과 투명성 개선은 일본증시 랠리의 촉매제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