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대통령 "美, 브라질과 계약방해 中ㆍ러서 전투기 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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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대신 러시아·중국제 전투기를 사겠다."
미국과 앙숙관계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브라질로부터 군 항공기를 구입하려는 자국의 계획을 미국이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러시아제 미그전투기 혹은 중국제 전투기 구입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10일 카라카스 군 기지를 방문해 장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훈련 목적의 항공기 제조와 관련한 브라질과의 계약이 미국 때문에 성사될 수 없었다"며 "중국에서도 전투기와 폭격기를 제조한다"고 강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전투기 구매처를 변경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의 기술을 이용하는 브라질항공사 엥브랑에르가 베네수엘라에 항공기를 만들어주는 것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베네수엘라가 구입한 F-16 전투기 유지를 위한 부품을 미국측이 제공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제 미그 전투기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