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8 15:26
수정2006.04.08 19:35
중국에서의 가공무역이 갈수록 힘들어질 전망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7개 부처는 공동으로 작성한 지침을 통해 지난 1일부터 원목을 수입 가공해 판지를 수출하는 무역,생가죽을 들여와 피혁 반제품이나 완제품을 수출하는 무역,폐구리를 수입 가공해서 수출하는 무역을 가공무역 금지 대상에 추가했다.
국가발전개혁위는 이에 앞서 작년 8월에도 철합금 광석과 산화알루미늄을 가공무역 금지 대상에 추가했다.
중국 당국은 가공 과정에서 에너지 소모가 많고 오염물질 발생이 많은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을 규제하기로 하면서 가공무역 금지대상을 확대해오고 있다.
중국은 세계 3위의 무역대국이지만 교역의 절반 이상이 부가가치가 낮은 가공무역이고,수출의 절반 이상을 외자기업이 떠안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외자기업 유치에 주력하면서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했으나 이젠 에너지 소모 등 질적 수준을 고려하는 외자유치로 방향을 바꿨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중국을 가공수출 기지로 삼아왔던 외자기업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