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이달 중 모두 새 인물로 바뀐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사학법 통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미 사퇴했고,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이달 말 임기가 끝난다. 사학법 통과 관철과 반대를 지휘했던 두 사람이 교체됨에 따라 대치정국은 새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특히 장외로 나간 한나라당에서 누가 원내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투쟁 방식이 달라질 수 있어 벌써부터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오는 12일 경선을 앞두고 후보자들 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수도권과 부산·경남(PK),대구·경북(TK) 간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수도권에선 안상수 의원이 이미 지난해 말 출마를 선언하고 의원들을 활발하게 만나고 있다.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 중인 이재오 의원도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데,그가 실제 출마 하면 경선 구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PK에선 김무성 전 총장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정의화 의원도 출마를 고려 중이다. TK지역의 경우 안택수 의원이 가장 적극적이다. 임인배 의원도 출마의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경선이 예정된 열린우리당의 경우 정동영(DY)계에서는 3선의 김한길 의원을 원내대표 후보로 기정사실화하고 선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의원은 한때 서울시장 후보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뜻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근태(GT)계에서는 아직 뚜렷한 후보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 중립적 인물로는 배기선 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당의장을 지낸 신기남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최재성 조정식 의원 등 초선 49명은 지난달 29일 원내대표를 합의추대해 달라고 당 지도부에 건의했다. 홍영식·김인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