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58)는 9일 중국에 2008년 개교를 목표로 '태권도사관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권도사관학교는 지도자 및 사범 양성 기관이다. 조 총재는 이날 베이징대에서 가진 '태권도의 미래와 발전'이라는 제목의 특별 강연에서 "중국 태권도협회측이 태권도사관학교 건립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베이징시 교외에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WTF는 중국 외에 중남미지역에도 브랜치 개념의 태권도사관학교를 운영한다는 방침 아래 해당 지역과 접촉하고 있다"며 "특히 여기서는 전 교육과정을 영어로 진행해 국제감각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에는 현재 100만명 이상의 태권도 애호가가 있으며 단기간에 올림픽 태권도 종목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등 태권도의 저변이 날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호 기자 hymt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