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일부터 야간공시와 주말공시 등 이른바 '올빼미 공시'가 사라진다.


금융감독원은 내년부터 공시시간을 평일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단축하고 토요일 공시는 없애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다만 기업의 편의를 위해 오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공시서류 제출은 가능토록 하되 접수 처리는 다음 날 할 방침이다.


현재는 평일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토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공시가 가능하다.


전홍렬 금감원 부원장은 "일부 상장 기업들이 투자자의 이목을 피하기 쉬운 야간이나 주말시간대에 악재성 정보를 공시함으로써 공시의 신뢰성을 해치고 있다고 판단해 공시시간을 변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야간 및 주말공시는 6227건으로 전체 공시의 8.2%에 달했다.


또 주요 경영사항에 관한 공시 중 하루 평균 8건이 야간과 주말시간대에 이뤄졌다.


또 야간과 주말에 이뤄지는 공시는 악재성이 호재성보다 5배가량 많았다.


금감원은 공시시간 조정을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가이드 라인을 제정하는 한편 전자공시시스템의 프로그램도 보완할 방침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