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께 열릴 예정인 5차 6자회담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가운데 두고 징검다리 회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북핵 폐기 이행방안에 대한 논의는 APEC 정상회의 이후 열리는 2단계 회의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31일 "5차 6자회담은 APEC 정상회의 일정으로 인해 2단계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차관보는 또 "1단계 회담은 북한의 핵폐기 이행계획 및 이에 따른 상응조치 등에 대한 각국의 입장을 들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담대표들은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열리는 2단계 회의에서 실질적인 세부사항을 맞추고 조율할 것"이라고 밝혀 구체적인 합의 도출은 2단계에서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북핵 폐기 이행계획 방향과 윤곽에 대해 북한을 포함해 참가국들은 상당히 유사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