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LCD TV 시장에서 최근 40인치의 판매량이 37인치를 처음으로 앞지르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CD TV 시장 표준화 경쟁의 새로운 국면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조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디지털TV의 최고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40인치 LCD TV 판매량이 37인치를 처음으로 추월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NPD의 조사 결과 미국 LCD TV 시장에서 9월 마지막 주부터 3주 연속 40인치가 37인치 판매를 앞섰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40인치 대 37인치의 판매 비율이 10월 들어서는 6:4를 기록할 정도로 크게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습니다.
이 데이터대로라면 미국 시장에서 40인치 LCD TV 판매가 37인치를 추월한 것은 처음입니다.
이는 LCD 시장에서 표준화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소니 진영과
LG필립스LCD-대만 진영의 향후 전략과도 중요한 연관성을 가집니다.
삼성전자는 LCD 부문에서 7세대 라인의 40인치를, LG필립스LCD는 6세대의 37인치와 7세대의 42인치를 표준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은 패널 업체 수 면에서 37인치를 주력으로 하는 6세대 진영에 속한 업체가 훨씬 많았기 때문에 TV 세트에서도 40인치는 열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40인치 LCD TV 판매량이 37인치를 넘어섰다는 것은 삼성전자가 향후 표준화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어디가 승자라고 말하기는 성급한 점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소니의 합작법인 S-LCD의 7-1세대 라인에서 이미 생산량을 월 6만대 규모로 끌어 올렸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40인치 공급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아울러 내년 LG필립스LCD의 7세대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42인치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의 40인치, LG필립스LCD의 37인치와 42인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전쟁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와우TV 뉴스 조성진입니다.
조성진기자 sc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