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5:53
수정2006.04.03 05:55
128년 된 일본의 옛 2엔(20원 상당)짜리 금화가 경매에서 무려 1700만엔에 팔려 화제다.
일본 재무성이 지난 10일 도쿄에서 메이지(明治)시대에서부터 쇼와(昭和) 초기까지 발행됐던 정부 보유 금화를 경매에 부친 결과 1877년(메이지 10년)에 발행된 2엔짜리 금화가 1700만엔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 1932년에 발행됐으나 유통된 적이 없어 수집가들 사이에서 '꿈의 금화'로 불려왔던 20엔짜리 금화(사진)도 10개가 출품돼 평균 870만엔에 팔렸다.
이 중 한 개는 1000만엔에 낙찰됐다.
재무성은 재정적자를 보충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이번 경매에서 정부 보유 금화 1500개를 출품,총 5억7000여만엔의 수입을 올렸다.
일본 정부가 보유한 옛 금화는 패전 후 한때 연합군사령부(GHQ)에 몰수됐다 돌려받은 것으로 모두 3만2700개에 달한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