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파업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업체에 대한 실적 호전기대감으로 자동차 관련주가 초과 수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과거의 영광을 되살려 내일의 대장주를 꿈꾸는 기아차에 대해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유미혜 기자.. 오늘 기아차를 소개하신다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1] 최근 일부기업들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가치에 따라 오히려 상승흐름을 이어가는 종목들이 많습니다. 바로 대표적인 종목으로 기아차를 꼽을 수 있는데요 기아차는 파업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고 증권사에서도 앞다퉈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고 있어 최근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앵커 2] 기아차 파업에도 불구..주가는 강세를 보인다고 지적했는데 실적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2] 전체적으로 실적도 부진합니다. 기아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여름 휴가 및 파업에 따른 생산일수 감소로 전월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 씨지)기아차 8월 실적 (전월비교) 총판매량 9만1675대 19.9%감소 내수 2만1975대 9.1%감소 수출 9만207대 22.7%감소 기아차가 9월1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총 판매량은 9만1675대(내수 2만1975대, 수출 6만9700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달보다 19.9% 나 판매 실적이 감소한 것입니다. 내수 판매도 2만1975대로 지난달 보다 9.1% 감소했고, 수출도 9만207대로 22.7% 줄어들었습니다. 차종별로 보면 지난 7월14일 출시한 그랜드카니발은 신차효과를 발휘하며 1774대로 전달보다 크게 늘었지만 매월 5000대 가량 판매량을 보였던 뉴스포티지는 3451대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16개월만에 1000대를 넘어선 카렌스 판매도 964대의 판매에 머물렀습니다. [앵커 3] 실적이 많이 안 좋았군요. 그런데 주가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죠? [기자 3] 네 그렇습니다. 기아차를 보면 주식시장이 미래가치를 먹고산다는 의미를 다시한번 느끼게 합니다. 비록 현재의 실적이 좋지 않아도 미래의 가치에 따라 주식시장은 다른 흐름을 보인다는 것인데요 #씨지)기아차 일자별 주가 1일 3.59%상승 1만5850원 2일 0.63%하락 1만5750원 5일 0.95%하락 1만5600원 6일 1.92%상승 1만5900원 7일 4.40%상승 1만6600원 9월들어 기아차의 주가를 보면 9월1일 기아차는 3.59%오른 1만5850원을 기록했다가 2일과 5일 소폭 하락했습니다. 6일 다시 1.92%오르며 1만5,900원을 기록했고 어제는 4.40%나 오르며 1만6600원으로 마감, 16000원까지 돌파하는 위력을 보였습니다. [앵커 4] 납득이 잘 안되는데 실적부진에도 주가가 오르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4] 지금의 실적부진보다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미리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씨지)기아차 주가 강세 원인 4분기 영업실적 호전 기대 해외공장 본격 가동 4분기 신차 '로체' 출시 대외 IR 관심 증대 기업의 가치를 알 수 있게 하는 주가가 상승한 것은 바로 4분기 영업실적 호전 기대감과 해외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경제 효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4분기부터 '스포티지','카니발'에 이어 신차 '로체' 출시로 영업실적이 완만한 회복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최근 재무라인을 재편한 기아차는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는 한편 대외 IR에도 힘을 쓰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같은 노력을 보여주 듯 기아차 정의선 사장은 7일 기아차의 미국공장 건설과 관련해 후보지를 최종 확정하고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미국공장을 조기에 건설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이유들이 모아져서 기아차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5] 기아차 실적이 좋아질 것이고 해외시장 개척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말인데 분석기관의 투자의견은 어떻습니까? [기자 5]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지난 7일을 전후해 일제히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함께 차기 증시의 고점을 이끌어갈 주역이다 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씨지)기아차 목표주가 상향 목표주가 한누리증권 2만2500원 대신증권 2만원 삼성증권 2만3100원 CLSA증권 1만6800원 한누리투자증권은 기아차가 현대모비스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는 업체라며 기아차에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2만2500원을 제시했습니다. 대신증권은 기아차가 신차효과에 힘입어 4분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1만6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올해의 경우엔 영업환경 악화와 주력 신차종의 판매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56.8% 감소한 217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부터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구조조정과 현대.기아 플렛폼 통합, 부품 공용화 등 시너지 효과까지 가세해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삼성증권은 자동차 업종이 향후 유망업종이라며 기아차의 목표주가를 2만1700원에서 2만3100원으로 높여잡았습니다. 외국계증권사인 크레디리요네(CLSA)증권도 기아차의 3분기 이익이 실망스러울 수 있으나 4분기부터 펀더멘탈의 개선이 예상돼 목표주가를 1만6800원으로 올린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6] 대부분 분석기관들이 긍정적 의견을 내놓았는데 파업이 진행되는 점은 걱정스럽습니다. 만일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실적 호전 기대감이 사라질텐데 어떻게 봐야하나요. [기자 6] 우선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적으로 차 업계 파업은 종결과 함께 생산보충으로 연결되면서 연간 생산치에는 영향을 거의 주지 않았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파업에 따른 충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4분기 생산증가분을 고려하면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특히 국내자동차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지만 구미 선진국의 자동차 보유대수가 2명당 한명 꼴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4.5명당 한대인 만큼 내수시장의 잠재력은 여전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부터 자동차 소비가 지연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지만 내수회복을 더디게 하는 소비심리 위축이나 유가 상승의 영향등이 줄어들 경우 잠재소비가 큰 폭으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한국은행의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 나타난 승용차 구매 계획도 지난 2.4분기 크게 회복된 것도 이같은 기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