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분야 산·학·연 협력체인 '아이패션 산업발전연구회'는 6일 건국대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그동안 개발한 '3차원 인체 스캐닝(scanning)''가상 착용''디지털 날염(DTP)' 등의 기술을 공개했다.
이 연구회는 이들 기술을 연내 상용화해 '맞춤 주문형 패션 유통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이패션 시스템'이 구축되면 소비자들은 자신의 신체 사이즈 정보를 스마트카드나 휴대폰에 저장했다가 옷을 고를 때 이 정보를 바탕으로 화면상으로 옷을 입어볼 수 있게 된다.
디자이너도 자신이 고안한 옷을 무턱대고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의상 정보'를 인터넷에 올려 놓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경우에만 발주할 수 있다.
주문식 생산이 가능한 셈이다.
박창규 회장(건국대 섬유공학과 교수)은 "이 기술이 본격 활용되면 '옷은 직접 입어봐야 안다'는 인식을 조금은 깰 수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을 통한 의류쇼핑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이패션 연구회'에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한국인 인체표준정보를 제공하고 있고,LG패션 신세계백화점 등 패션·유통분야의 기업들이 협력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