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서울 논현동 서울세관에서 오는 6일까지 여는 '가짜 진짜 상품 전시회'에는 구치 버버리 샤넬 퓨마 등 50여개 유명 상표의 진품과 가짜 상품이 비교 전시되고 있다.


적발된 가짜 상품들은 전문가들이 지적해 줘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진품과 비슷했다.


감정 전문가들에 따르면 루이비통 가방은 박음질에서 진품과 짝퉁 차이가 난다.


진품은 모서리나 가죽 이음새의 박음질이 새들 스티치(saddle stitch·왁스를 먹인 특수 실로 박음질)로 잘 마무리돼 있다.


모조품은 처리가 조잡하고 라이닝과 외피를 본드로 처리하여 본드 냄새가 난다.


샤넬의 경우 가짜는 로고가 조잡하고 가죽도 저급품이다.


'퓨마' 운동화 가짜는 박음질 간격이 불규칙하고 엉성하다.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는 알루미늄 포장을 45도가량 기울일 경우 'pfizer'라고 쓰인 로고가 파란색에서 보라색으로 변한다.


색이 변하지 않으면 가짜.또한 국내 유통되는 모든 비아그라 제품은 두 알씩 알루미늄 포장돼 있으며 박스 포장은 총 8정(2정 알루미늄 포장 4개)인 것만 진품이다.


따라서 병 포장이나 낱알 포장은 모두 가짜라고 보면 된다.


골프채 '캘러웨이' 아이언(모델명 X-18)의 경우 진품은 헤드 연결 부분에 별(*) 모양의 문양이 새겨져 있고 바코드가 부착돼 있다.


가짜는 별(*) 문양이 조잡하거나 바코드가 붙어 있지 않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입 가짜 상품이 지난해 총 529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지난 6월까지 329건 적발됐다면서 품목별로는 시계 핸드백·가죽 제품이 전체의 7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며 입장료는 무료다.


문의 3438-1615∼7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