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청와대 비서실장에 공식 임명된 이병완 실장은 비서실 '신주류'의 정상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주류 참모그룹은 이 실장을 정점으로 윤태영 부속실장,이호철 국정상황실장,천호선 의전비서관,김만수 비서관 등과 같은 386 측근들이다. 이 실장은 참여정부 출범초기 비서관 때나 홍보수석으로 승진한 이후 이들 젊은 참모들과 긴밀하게 호흡을 해왔다. 실제로 이 실장은 홍보수석 때 행정관급의 386 참모 중 상당수를 상위직급인 비서관급으로 승진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양정철 홍보기획,김종민 국정홍보,안영배 국내언론,김현 보도지원 비서관 등이 이병완 홍보수석 아래서 승진된 386 참모들이다. 청와대 비서실 내 또다른 축인 정책실과 업무관계를 어떻게 유지해 갈지가 주요 관심사다. 이 실장과 김병준 정책실장은 둘다 51세로 동갑이다. 또 대선 때부터 머리를 맞대와 이해의 폭이 넓은 편이지만 정책실의 김영주·이원덕·이용섭 수석과 관료출신 비서관까지 충분히 잘 지휘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은 이 실장과 무관하게 사실상 독자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비서실장의 업무가 인사-홍보-혁신-정무-전략 쪽으로 특화되고 정책실은 김병준 실장이,외교안보는 권진호-이종석 체제로 3분화돼 운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