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앞 클럽의 국악파티,힙합 버전의 아리랑공연 등으로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국악축전'이 올 가을에도 관객을 찾아간다.'2005 국악축전'은 '종횡무진 우리음악'이라는 슬로건아래 다음달 4일부터 30일까지 서울을 비롯,전국 11개도시를 순회하며 한달간 무료로 펼쳐진다. 올해 국악축전은 '대중음악의 국악화'를 모색하는 취지에 걸맞게 대중가수들의 참여가 지난해보다 많아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신해철 이상은 한영애 클래지콰이 박화요비 인순이 등 인기가수들이 대거출연한다. 여기에 명창 안숙선(판소리),이춘희(경기소리),조순자(여창가곡)를 비롯해 황병기(가야금),정재국(피리),박종선(아쟁),강정렬(가야금병창) 등 국악명인들과 소리꾼 장사익 김용우,타악그룹 공명,퓨전국악그룹 그림 등까지 합쳐 출연진만 1000명에 육박한다. 윤중강 예술감독(국악평론가)은 "국악이 대중과 친해지기 위해선 대중의 감성을 가장 잘 아는 대중가수들과 함께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이들 가수에게 국악의 감성을 최대한 살려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4일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펼쳐질 개막공연에서는 장사익 인순이 공명 이상은 바비소울 SG워너비 등이 '힘·얼·멋·흥'이라는 네 가지 주제에 맞춰 퓨전 창작 국악과 자신들의 히트곡을 선보인다. 이어 각각 특색있는 테마로 포장된 11개의 국악난장이 펼쳐진다. 악기를 배제하고 사람의 목소리와 행위만으로 꾸민 독특한 무대인 '사람,악기가 되다'(6일,고양 어울림극장),한영애 사계 상상 이은미 등 국악계와 대중음악계를 주도하는 여성아티스트들만의 무대인 '그.녀.들.과…앞.서.가. 다!'(13일 오산 문예회관) 등이 그것이다. 16일 서울 클럽 아구아(AGUA)에서는 밤늦게 추석파티를 연다. 황병기와 신세대 가야금 4중주단 여울,클래지콰이 등이 함께 한다. 30일 폐막식에서 명창 안숙선은 '액맥이 타령'을,신해철은 '2005 국악축전'의 공식음악인 '혼불'을 각각 선보인다. 지난달 사할린 공연을 한데 이어 오는 12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에서도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상세한 내용은 국악축전 홈페이지(www.gugakfestival.or.kr)를 참조하면 된다. (02)760-4696~7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