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4:11
수정2006.04.09 17:28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무료탑승, 운임 30% 인하에 대한항공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대한항공은 국내선 예약객들이 아시아나항공 무료탑승으로 빠지면서 대거 예약취소사태가 벌어지자 17일 건교부에 "아시아나항공의 갑작스런 운임 인하는 불공정행위가 아니냐"며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대해 건교부는 "파업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인데다 운임 인상이 아닌 인하이기 때문에 소비자 피해 없어 불공정행위로 볼 수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국내선과 근접한 시간대의 노선 탑승률이 저조할 것을 우려해 서울지방항공청에 18일 하루 국내선 운항 중단을 요구했고, 정규노선인 김포-부산 6편, 김포-광주 2편의 결항을 허가받았습니다.
대한항공은 "현재 국내선 운임은 자율화돼있지만 변동이 있을 때에는 최소한 시행날짜 20일 전에 일반인에게 공지하기로 돼있어 불공정행위가 아니냐는 건의를 했다"며
"승객이 다 빠져나가 결항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8일 결항되는 국내선 8편의 예약승객에게는 대체노선 안내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대한항공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무리 탑승률이 저조하다 해도 갑작스레 8편의 운항을 취소하는 것은 결국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습니다.
채주연기자 yj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