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4개월 연속 매수를 지속하며 '대표 기관투자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식 등에 대한 투자성과에 따라 보험금이 달라지는 변액보험 가입자의 증가로 풍부한 실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지난 7월 한 달간 2507억원어치를 사들여 기관투자가 중 매수규모가 가장 컸다. 보험권의 순매수 기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돼 10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다. 보험사들은 지난 3월 소폭(43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기도 했지만,월 평균 1000억원가량을 순매수해 총 1조원에 가까운(9707억원) 주식을 사들였다. 보험권의 매수종목은 대형우량주들로 구성돼 고점 논란에 휩싸인 증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변액보험을 통해 유입되는 돈은 안정적인 노후설계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자금이기 때문에 보험권의 순매수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