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모(乳母)'를 공개 모집해 모유를 파는 기업이 등장해 화제다. 장쑤성에서 가정부 등 가사업무 서비스를 제공해온 방방자정(邦邦家政)이란 기업이 최근 모유 판매에 나서 성업 중이라고 중국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이 회사가 모집한 유모직에는 50명이 몰려 15명이 선발됐다. 유모는 나이가 25~30세이고 질병이 없어야 하는 등 일정자격 요건을 갖춰야 한다. 회사측은 이들 유모가 숙식을 함께 하는 공간을 마련,퇴직한 산부인과 의사와 영양조리사를 동원해 모유가 잘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모유 가격은 하루 50위안(약 6250원)이다. 3개월 된 아이를 둔 24세의 한 가정주부는 숙식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이 회사가 보유한 유모를 한 달간 1500위안(약 18만7500원)에 임대(?)하기도 했다. 모유 서비스 아이디어를 낸 방방자정의 천순창(陳順强) 사장은 과거 '장쑤성 노동모범'이라는 표창을 받았던 인물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