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8년부터 도입될 연간 500만톤 규모의 LNG 장기도입계약 최종협상이 완료됐습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2월 LNG장기도입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예멘의 YLNG사(연 200만톤), 말레이지아의 MLNG사(연 150만톤), 러시아의 사할린에너지사(연 150만톤) 등 3개사로부터 2008년부터 20년동안 연간 총 500만톤 규모의 LNG를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은 경쟁입찰을 통해 기존보다 LNG도입가격을 크게 낮췄고 인상폭 상한선을 설정해 고유가에 따른 가격 인상 위험을 크게 줄였으며 우리나라의 LNG자주개발율 제고와 LNG선 건조 등 관련산업 생산유발 확대 등 매우 우수한 거래 조건을 이끌어 냈다는 데에 의의가 큽니다. LNG도입가격은 유가 40달러를 기준으로 했을 때 기존의 톤당 329달러보다 38% 저렴한 203달러로 책정해 20년동안 약 13조원(126억달러)의 외화절감 효과가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2008년부터 도입이 시작되면 천연가스 최종 소비자 가격은 약 10%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산자부는 추산했습니다. 또한 유가 상하한 밴드를 적용해 유가가 일정수준 이상 아무리 높게 상승하더라도 LNG 가격은 가격 상한선 이상으로는 인상할 수 없어 물량과 가격면에서 모두 안정적 조달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예멘에서 도입하는 물량의 경우 한국가스공사, SK(주), 현대종합상사 등 우리기업이 현재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가스전에서 생산한 물량으로 외화수입 확대는 물론 예멘 가스전 사업의 추가지분확보(우리기업의 지분율 21.5%)로 우리나라 자주개발율을 종전 4%수준에서 10% 수준까지 크게 향상 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지리적으로 가까운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가 도입함에 따라 천연가스 공급선 다변화는 물론 신축적인 천연가스 수급관리도 가능해졌습니다. 산업자원부는 이들 LNG 수송에는 LNG 선박 4척이 필요하다며 이들 선박의 건조와 운영은 모두 국내 사가 맡을 것이이며 이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는 20년동안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장기계약은 7월초 정부 승인을 이미 얻었으며 가스공사와 우선협상대상자 3개사가 최종 서명을 하면 효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김경식기자 k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