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심리 위축과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로 금리가 급등했습니다.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 우려가 높은 가운데 오는 7일 금통위 금리결정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불안해지며 시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4일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0.14%포인트 치솟은 4.09%를 기록하며 하루만에 4%대로 복귀했습니다. 국고채 5년물은 0.11%포인트 뛴 4.29%, 10년물도 0.11%포인트 상승한 4.83%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채권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의 지표금리가 10bp 넘게 급등하면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4.04%를 기록한 탓에 초반부터 금리가 크게 올랐습니다. 환율이 반년만에 최고 수준에 올라서자 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이 환율상승에 따른 손실을 막기위해 국채선물 손절매에 나선 것도 금리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국채선물 9월물 가격은 주말보다 16틱 하락한 110.69로 거래를 시작한 뒤 110.60을 중심으로 공방을 보였지만 하락 압력이 거세지며 37틱이나 급락한 110.48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채권 전문가들은 시장 심리가 취약해진 상황에서 수급이 불안하고 정책당국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여전히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의 ISM 제조업 지수 등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미국 장기채권 금리가 상승한 것이 우리 채권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고 추세가 무너졌기 때문에 저가 매수가 들어오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이번주 목요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부동산 문제를 지적하며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우호적인 멘트가 나오냐 여부에 따라 상황이 변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금리급등은 하반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을 감안해 미리 금리가 오른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