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자동차 내수 판매가 신차 효과와 계절적 성수기에 힘입어 1년 반 만에 10만대를 넘어섰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GM대우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에서 10만501대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서는 11.2%,작년 6월에 비해서는 9.8% 늘었다. 5개사의 내수판매가 10만대를 넘어선 것은 2003년 12월(10만637대) 이후 처음이다. 국내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6월 자동차 내수판매가 호전된 것은 신차 효과 때문이다. 실제 현대 그랜저와 쌍용 카이런을 빼면 6월 내수판매는 작년 6월보다 1.1% 줄어든다. 올 상반기 내수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한 52만8001대에 그쳤다. 내수와 수출을 합친 상반기 판매 실적(250만5674대)은 전년 동기보다 17.3% 늘었다. 업체별로는 6월 중 수출을 합쳐 △현대차가 23만2515대로 사상 최대 월간 실적을 기록했고 △기아차는 11만9144대로 전년동기보다 12.4% 늘렸으며 GM대우는 상반기 50만7910대로 반기별 최다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