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세탁건조기 냉장고 오븐 등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플러스 원' 가전제품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냄새 제거 세탁건조기''비타민 증가 냉장고''염분 줄이는 오븐' 등이 대표적으로 사양산업으로 여겨졌던 백색 가전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히타치는 지난 17일 물과 세제를 쓰지 않고도 담배 냄새를 없앨 수 있는 세탁건조기 '비트워시(Beat Wash)'를 출시,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직경 5nm(나노는 10억분의1)의 티타늄 미립자로 만든 필터를 이용,10분만 돌리면 타월 등에 밴 담배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판매 가격은 19만8000엔 선으로 기존 제품보다 두배 이상 비싸지만,출시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모으고 있어 월 평균 1만7000대 정도는 너끈히 팔릴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미쓰비시전기가 작년 말 내놓은 '비타민 증가 냉장고'시리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냉장고 내부에 설치된 발광 다이오드가 야채에 빛을 쬐어 비타민 등 영양소를 늘려준다. 시판 이후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많이 팔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도시바가 지난 2월 내놓은 신형 냉장고인 '선(鮮)장고'도 화제다. 초미세로 가공된 촉매를 활용,살균 및 탈취 효과를 내도록 만들어져 야채와 생선의 신선한 맛을 오래 유지시켜 주부들로부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마쓰시타전기는 이달 초 염분을 자동으로 줄여주는 오븐레인지를 선보였다.
오븐에 넣은 식품에 수증기를 침투시켜 소금기가 빠져 나가게 만든 것으로 대당 8만5000엔에 이르는 고가인데도 회사 예상치보다 2배 이상 팔리는 '대박'을 내고 있다. 샤프가 지난 가을 내놓은 수증기식 오븐 '헬시오'도 대당 10만엔에 이르지만 7개월 만에 7만대 이상 판매됐다.
첨단 백색 가전의 효시는 지난 2003년 말 마쓰시타전기가 내놓은 '경사식 드럼 세탁기'다. 드럼을 45도로 회전시켜 세탁력을 크게 향상시킨 이 세탁기는 소비자 가격이 19만엔에 달하지만,지난 3월 말까지 30만대 이상 팔리는 '빅히트'를 쳐 첨단 백색 가전의 돌풍을 예고했다.
일본 주요 가전메이커들은 이 같은 첨단 신제품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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