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밀 풀 열쇠찾기 .. 9월 영광원전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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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생성의 비밀을 풀어낼 대규모 과학실험이 오는 9월 전남 영광에서 실시된다.
서울대 물리학부 김수봉 교수는 우주의 비밀을 간직한 수수께끼 입자인 '중성미자(中性微子·뉴트리노)'의 밝혀지지 않은 성질을 규명하기 위해 영광원자력발전소 부근에 지하 검출시설을 설치,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중성미자는 원자핵 붕괴과정에서 방출되는 중성의 전하를 띤 입자로 질량도 거의 없으며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신비의 미립자다.
이 입자의 성질을 밝혀내기 위해선 대형 가속기가 필요한 데 가속기 설비 비용이 워낙 많이 들어 미국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실험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김 교수는 가속기를 사용하지 않고 원전에서 방출되는 중성미자를 이용,그 특성과 종류를 캐내는 실험을 시도한다. 영광원전 부근에 검출기를 두군데 설치한 다음 원자로에서 나오는 중성미자를 비교 측정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예정대로 연구가 진행되면 가속기를 건설하는 미국이나 일본보다 먼저 연구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