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굵기의 1000분의 1도 안 되는 미세한 털로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노 브러시가 나왔다. 미국 뉴욕주 렌슬러 폴리테크닉 연구소 풀리켈 아자얀 박사팀은 먼지를 털고 미세한 장치에 칠을 하거나 물 속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가로 30㎚(10억분의 1m),세로 10㎛(100만분의 1m) 크기의 나노브러시를 개발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이 브러시의 털은 지름이 1m의 300억분의 1에 불과한 빨대모양 분자인 탄소 나노튜브로 돼 있으며 먼지를 털 때 구부러지지 않으면서도 유연한 것이 특징이다. 또 산화철(녹) 용액에 담근 미세장치에서 붉은산화물 분자를 걷어낼 수 있고 흡수성 있는 물질로 코팅된 상태에서 오염된 물에 담그면 유독성 은이온을 빨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