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인터넷 포털 3사가 해외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일부 서비스는 국내에서의 경쟁이 해외로 옮겨가는 듯한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네이트닷컴 싸이월드 통 등을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달 중 중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싸이월드 미니홈피 서비스를 시작한다. 일차로 미니홈피 서비스만 내놓고 반응이 좋으면 메신저 등 다른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회사로서는 첫 해외 사업이다. 일본에서는 독립적인 현지법인을 설립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에서는 SK텔레콤의 현지법인인 비아텍을 통해 싸이월드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중국 사업을 위해 현지에 전주호 부사장을 파견해 업무를 총괄하게 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미니홈피 서비스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미국인들의 관심이 워낙 커 반응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HN도 해외 서비스를 강화한다. 지난 3일에는 일본 현지법인 NHN재팬을 통해 블로그를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커뮤니티 서비스 '쿠루루'(www.cururu.jp)를 내놓았다. 일본인 기호에 맞춰 지인 네트워크 개념을 도입하고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한 서비스다. NHN은 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다음 진출 시기와 방법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역시 미국과 일본에서 '1인 미디어'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미국 자회사 라이코스를 통해 '다음 플래닛'을 접목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내놓고 검색 e메일 등에 한정돼 있는 라이코스 포털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미국 중국 일본에서 한국의 3대 포털이 서비스를 본격화함에 따라 국내에서의 경쟁이 해외로 옮겨가는 듯한 인상을 풍긴다"며 "현지 적응이 관건이긴 하나 커뮤니티 등 일부 영역에서는 한국 업체들끼리 경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