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도박·마약·성매매 등 이른바 사회악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공포한 가운데 관광객 사업가 등 한국인 남성 9명이 성매매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베트남 하노이시 경찰국은 지난 28일 오전 하노이 시내 숙박시설 3곳과 가라오케 등 유흥업소에 대한 기습 단속을 통해 숙박시설에 투숙해 있던 S모씨(52) 등 한국인 9명 등 총 70여명을 적발,연행했다. 하노이시 경찰국은 연행한 한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현지 여종업원들과 투숙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여 각각 35달러씩의 벌금형을 내리고 훈방한 후 관례에 따라 추방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경찰에 붙잡힌 한국인들은 대부분 가라오케 등에서 술을 마신 뒤 업소측의 안내로 여종업원들과 숙박시설에 투숙했다가 적발됐다. 베트남 주재 한인들은 이와 관련, "최근 성매매 등 사회악 일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베트남 총리의 특별 지시에 따라 경찰이 집중 단속에 나선 것"이라며 단속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