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0일 농심에 대해 안정적인 이익전망과 배당금 인상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주가 상승 여지가 높다며 목표가격을 37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국내 다른 식품과 비교했을 때 라면 가격은 여전히 낮다"며 "라면 가격 인상이나 고가면 출시 등을 통해 매출 단가의 상승이 지속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1분기 농심의 시장점유율 하락에 대해선 "경쟁사들이 지난 3월 말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일시적으로 가수요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경쟁구도면에서 매출총이익률과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농심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17% 안팎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과 높은 수익성 등을 감안할 때 신세계태평양 등과 유사한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와 함께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가 배당 외엔 뚜렷한 현금 유입원이 없어 농심의 배당금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세들의 상속세 납부를 위한 현금 마련과 농심 지분율 상승 효과를 동시에 거두기 위해 대주주 지분을 자사주로 매입소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