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0:05
수정2006.04.03 00:07
앵커)
정부가 강남집값을 잡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잡혀야할 강남은 숨고르기에 들어갔고, 강북과 경기도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최진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5.4대책 이후 연이어 발표된 정부의 강남 집값잡기 압박 카드에도 불구하고 시장반응은 여전히 냉담하기만 합니다.
(CG:서울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실제로 강남을 비롯해 서울 지역 매매가격은 4월말에 비해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0.12%의 상승률을 유지했습니다.
올들어 최고 2%까지 급등한 것과 비교해 상승폭은 줄었지만 지난해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집값 상승 진원지로 정부의 집중 타겟이 된 강남과 서초구의 상승률은 서울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남 불패의 신화는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S:고강도 정책,내성만 키워)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의 수위가 높아질수록 내성만 키우는 꼴이 돼 투기를 잡으려는 지역의 가격이 오르는 기현상이 생겨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정책이 강남에 집중되면서 오히려 주변지역이 상대적인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수도권 신도시의 매매가격 하락률은 더욱 확대돼 강남잡기 후폭풍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습니다.
잡혀야할 곳은 잡히지 않고, 주변지역만 흔드는 현상이 또다시 반복되고 있는 셈입니다.
(S:서울 강북, 강남잡기 역풍)
서민들의 심리지수를 대변하는 전세가격도 강북과 도봉, 강서구가 강남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역풍을 맞고 있는 모습입니다.
건교부와 국세청, 검찰까지 총동원돼 투기잡기에 올인한 상황이지만 정작 잡혀야할 강남지역은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고, 주변지역만 선의의 피해를 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최진입니다.
최진기자 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