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서울연극제'(집행위원장 윤대성)가 지난 4일 개막돼 오는 22일까지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연극제에는 공식참가작 8편과 자유참가작 15편 등 모두 23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공식참가작중엔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만든 '나비'(극단 아리랑), 인간의 편견을 고발한 '바보 신동섭'(극단 여름), 시대별 남녀의 사랑의 차이를 조명하는 '그때 각각'(극단 축제) 등 3편이 이번에 처음 발표되는 신작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연극과 실제상황이 겹쳐져 혼란을 유발하는 상황을 담은 '덫-햄릿에 대한 명상'(극단 무천),시골마을 다섯 자매의 이야기를 담은 '루나자에서 춤을'(극단 76단),억압을 벗어나고자 분투하는 여성을 그린 '게팅 아웃'(극단 유),재일동포 작가 유미리의 화제작을 옮긴 '그린 벤치'(극단 백수광부),천상병 시인의 삶과 사랑을 담은 '소풍'(극단 여행자) 등도 관객들에게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들 공식 참가작은 대상 등 6개 부문상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비경쟁 부문의 자유 참가작으로는 극단 76의 '관객모독',악어컴퍼니의 '아트',PMC프러덕션의 '달고나',신시뮤지컬컴퍼니의 '틱틱붐' 등 15편이 올려진다. 이 행사는 지난 2002년 이후 서울국제공연예술제로 통합 운영돼 왔으나 올해부터는 서울연극협회가 별도의 독립 연극제 형식으로 열고 있다. 관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공연작품도 과거 인기를 모았던 연극을 대거 포함시켰다. 관객들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티켓판매 방식도 도입했다. 공식 참가작 중 4편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티켓',공식 참가작의 첫 공연을 사랑티켓 1장만으로 볼 수 있는 '사랑티켓데이',연극인을 위한 할인 행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 (02)765-7500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