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간 큰 폭의 조정을 겪었던 소비 관련 우량 내수주들이 이달 들어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오리온 CJ
롯데칠성 삼양사 농심 등 우량 내수종목들이 탄탄한 주가흐름을 보이며 하락장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냈다.
특히 주가 상승폭이 후장으로 갈수록 커진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오리온은 이날 4천원(3.1%) 오른 13만1천원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에 올랐다.
4일 연속 상승세다.
CJ도 3.2% 상승,3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 7만원대(7만1천3백원)를 회복했다.
또 삼양사는 4.1%나 급등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삼양사는 장중 오름폭이 1%대에 머물다 장 마감 1시간을 남겨 두고 급등,눈길을 끌었다.
오뚜기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도 1∼2% 상승했다.
소비관련 우량주들의 이 같은 반등은 3월 내내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이후 내수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맞춰서 진행되는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내수회복시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위원은 "음식료 경기는 1분기에 반등세로 돌아섰고,2분기부터는 확장국면으로 본격 진입할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투자비중을 늘릴 시점"이라고 말했다.
브릿지증권 이상준 연구위원은 "당분간 장세를 주도하는 종목군이 부각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소비회복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내수 우량주들의 재부상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음식료 대표주들이 지난해부터 주가가 크게 올라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굿모닝신한증권 송지현 연구위원은 "음식료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3배 수준으로 시장평균보다 50% 정도 높아 앞으로는 실적개선 정도에 따라 차별화된 상승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