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기업연수원인 'SK아카데미'가 7일로 설립 만 30주년을 맞는다.


'인재가 자원'이라는 고(故) 최종현 전 SK회장의 경영철학을 근간으로 설립된 'SK아카데미'는 지난 75년 서울 워커힐호텔 내에 '선경연수원'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98년 'SK아카데미'로 명칭 변경한 데 이어 2001년에는 현재 위치한 경기도 용인지역으로 이전했다.


SK아카데미 교육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그룹회장이 직접 나서 회사의 기업가치(SK밸류)를 임직원들에게 전파한다는 점. 선대 회장에 이어 최태원 SK㈜ 회장도 지난 한해 동안 임직원 워크숍 등에 24차례나 참석,'이해관계자의 행복극대화'라는 새로운 경영이념 정립과 SK의 경영관리체계(SKMS) 개정을 위한 토론을 주도했다.


최 회장은 "SK아카데미 30주년은 단순히 한 기업의 연수원이라는 차원을 넘어,국내기업들이 사원들의 경영지식과 역량을 체계적으로 육성해온 한국산업교육이 30년의 역사를 갖게 된 것"이라며 "SK아카데미가 건전하고 강한 기업,신뢰받는 기업,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라는 SK밸류로 무장된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는 비즈니스 스쿨로 진화해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노종 SK아카데미 원장은 지난 4일 출입기자단 초청간담회에서 "지난 2003년 SK가 미증유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원상회복하는 등 신속히 탈출했다"며 "이는 지난 30년 간 경영자 양성에 힘을 쏟은 선각자들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 GE의 젝웰치교육법은 젝웰치가 회장에서 물러난 뒤 더 이상 GE에서 쓸 수 없지만 SK아카데미가 가르치는 경영법(SKMS)은 한 개인의 경영법이 아니어서 SK가 존재하는 한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