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오프닝)
정부가 벤처대책을 발표한 이후 코스닥지수가 급상승하는 등 '제2의 벤처붐'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벤처기업협회는 새로운 집행부를 출범하고 벤처 재도약에 대한 비전을 밝혔습니다.

오늘 뉴스투데이7에선 정부의 벤처지원책과 벤처업계의 움직임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최서우 기자 나왔습니다.


(앵커1) 우선 벤처기업협회의 정기총회 소식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벤처협회가 지난 28일 정기총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오명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 관련 실세 장관들이 행사에 대거 참석해 벤처협회가 새로운 실세기관을 떠오르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정기총회를 통해 정부의 구체화된 벤처지원책과 함께 이에 따른 벤처업계의 향후계획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은 이헌재 부총리의 강연문을 대독하면서 벤처산업에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
"우리의 벤처산업은 이제 성장과 성숙단계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IT,BT,NT 등 우리 경제의 장래를 책임질 신산업을 발굴,발전시키는 촉매제가 되어야 한다."

김차관은 이어 지난해 실시한 중소기업 실태조사의 결과를 인용해 "벤처기업이 일반 중소기업에 비해 고용창출 능력은 10배, 매출액은 6배, 평균 수출규모는 11배 수준"이라고 밝히면서 벤처지원에 대한 정부의 뜻을 확고히 했습니다

(앵커2)
우리 경제회복을 위해선 벤처 활성화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의 뜻인 것 같은데요,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뭡니까?


(기자)
김광림 차관은 이날 행사에서 각종 기술보증과 사모펀드를 통해 약 11조 2000억원 규모를 벤처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2008년까지 1조원 규모의 중소기업투자전용 모태조합을 조성해 지방·바이오·창업 등 민간투자 취약분야에 대한 정부투자를 확대하고 정직한 실패자의 재기를 위한 보증제도인 ‘패자부활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차관은“오는 2007년까지 기술신보를 통해 기술평가보증을 50% 확대시켜 10조원의 보증을 공급키로 했으며 대기업의 벤처기업 출자에 대한 출자총액제한 제도의 예외인정범위를 확대하고 기업은행이 2000억원 규모의 중소벤처 전용사모펀드(PEF)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앵커3)
그동안 코스닥시장이 벤처기업들의 자금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인데요, 자본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선
어떤 방안을 마련중인가요?


(기자)
정부는 이번에 마련된 대책방안이 벤처기업의 본질인 역동성과 고위험-고수익을 잘 살리고 성장단계에 맞춰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해 코스닥 등 자본시장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차관은 “창업단계에서 벤처캐피탈 투자역량 강화

성장단계에서 자금지원을 강화하고 산학협력, 공공구매 등 수요기반 강화조치를 병행 성숙단계에서 벤처기업의 구조조정과 투자자금 순환이 원활하게 일어나도록 코스닥시장, 제3시장 등 자본시장을 활성화 등의 대책을 마련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거래소는 대형.우량기업 중심으로 코스닥은 중소.벤처기업위주로 변화시키는 한편 코스닥 시장의 역동성 제고를 위해
가격변동폭을 기존의 12%에서 15%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코스닥에 신규로 상장되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해 법인세과세를 일정기간 이연할 것”이라며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M&A도 활성화시키고 제3시장을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등 벤처자금 선순환의 장으로 육성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4)
과거 벤처거품이 문제가 됐을 때 정부의 잘못된 정책도 한몫을 한 것이 사실인데요,
이번 지원책이 과거와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나요?


(기자)
정부의 벤처지원책이 과거와 비교해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 것은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건전한 벤처생태계를 조성하는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벤처업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정부의 자금지원을 많이 받았던 기업일수록 경쟁력이 오히려 떨어졌다는 반응입니다.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구조적인 시장환경개선이 더 시급했다는 얘긴데요,,

벤처업계도 정부지원책의 방향선회에 대해선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이었습니다.

<인터뷰: 조현정 벤처기업협회장>
"과거 정부의 벤처지원은 직접적이고도 융단폭격식이었다.
투자자도 무분별한 투자를 일삼았다. 그러한 과정에서 많은 벤처기업들이 도덕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지원책은 벤처업계의 건전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에 주력하는 것 같다.
결코 특정 개별기업을 육성하기 지원책은 아니다."


(앵커5)
벤처업계도 정부지원책에 발맞춰 큰 변화의 움직임이 있을 것 같은데요,
우선 벤처협회의 임원진이 대폭 교체됐다구요?


(기자)
우선 새로 취임한 임원을 살펴보면 비트컴퓨터 조현정 회장이 현 회장인 터보테크 장흥순 사장과 함께 공동회장에 선임됐습니다.

조현정 회장의 취임소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조현정 벤처협회장>
"그 동안 벤처업계가 물의도 빚었고 성과도 올렸던 게 사실이다.
정부의 벤처활성화 원년에 회장직을 맡게되서 어깨가 무겁다."

회장단 가운데 안철수 부회장, 백종진 부회장, 김태희 부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 추대됐으며 신임 회장단에 주성엔지니어링의 황철주 사장과 NHN 최휘영 사장 등 5명이 합류했습니다.

벤처1세대라고 할 수 있는 휴맥스 변대규 사장과 로커스의 김형순 사장은 임원진에서 물러나 자문단그룹에만 속하게 됐습니다.

(앵커6)
임원진 재구성과 함께 '벤처비전 2010'을 발표했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이날 회장에 취임한 조현정 회장은 "2010년까지 벤처 기업이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리고,
고용 200만명, 수출 200억달러를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대한민국경제의 10%를 벤처가 책임지겠다는 포부인데요,

조 회장은 "올해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벤처가 50개 이상 나오고 벤처기업들 이 매년 평균 25%씩 성장하고 있는데다가
정부의 혁신기업 육성정책까지 더해 져 이같은 목표는 충분히 실현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앞으로 1조 벤처클럽과 1000억 벤처클럽 등을 조직해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협회측은 이를 위해 매출 2000억원, 수출 1억불 이상의 기업 300개 육성과 청년 실업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 등 6개의 세부과제를 선포했습니다.

또한 벤처산업 유관단체협의체 구성과 벤처패자부활제 추진, 벤처문화재단 설립 등을 올해 사업계획으로 정하고 적극추진키로 했습니다.


(앵커클로징)

오늘 뉴스투데이7시간에는 정부의 벤처활성화 지원책과 벤처업계의 움직임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최기자 수고했습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