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중 국내 지방경제는 제조업 생산이 꾸준히 증가했으나 소비와 설비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사정도 취업자수 증가폭이 지난 3분기에 비해 축소되는 등 크게 개선되지 못했으며 부동산가격은 주택가격 내림세가 확대되고 토지가격 오름세는 둔화됐습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금융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중 지방경제는 수출 호조에 따라 제조업 생산이 꾸준히 늘어났으나 증가율은 3분기 12.1%에서 7.6%로 둔화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자동차생산이 크게 늘어난 광주지역의 생산증가율이 35.8%로 가장 높고 충남, 경기 등도 반도체와 영상음향, 통신기기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수요는 대형소매점판매가 지난해 같은 수준에 머무르고 소비자동향조사의 생활형편CSI는 여전히 낮은 수준인 68에 머물렀습니다. 다만 건설수주 및 건축허가면적 등이 수주와 급증과 주거용 건축의 증가에 힘입어 4~6분기만에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고용사정은 4분기에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40만명이 증가했으나 지난 3분기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고 실업률은 3.1%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행정수도이전에 대한 기대효과로 충남 지역 실업률은 지난 97년 4분기의 1.7%이후 가장 낮은 1.9%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물가는 공공요금과 개인서비스 가격이 상승했으나 농산물과 석유류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내림세로 전환됐습니다. 부동산가격은 주택매매가격의 내림세가 확대되고 토지가격은 오름세가 둔화됐습니다. 신행정수도에 대한 위헌 판결로 대전, 충청권의 주택매매가격 하락폭이 컸으며 토지가격도 충청권의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습니다. 그러나 1월중에는 신행정수도 대안 논의에 따라 충남.북 지역의 주택매매가격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됐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